퇴사 면담 자리에서 뜻밖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말문이 막혔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 하나
얼마 전, 개발팀 엔지니어의 퇴사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엔지니어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 "실장님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리시나요?"
퇴사 면담에서 나올 법한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나는...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었지?"
사실,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수많은 결정을 내려왔으면서도, 정작 "나는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리는가" 를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 질문 하나가, 꽤 오랜 시간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의사결정에는 여러 방식이 있습니다
잠깐 정리해보면,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 📌 경험 기반 - 그동안 해온 업무 경험에서 나오는 직관
- 📚 이론 기반 - 학습한 지식과 프레임워크에 근거한 판단
- 💰 비용 우선 - ROI와 효율성을 중심으로 검토
- 👥 집단 의견 수렴 - 주위의 의견을 종합해 결론 도출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른 방법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방식이었을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저는 주로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잘 모르는 영역에서는, 해당 팀원의 판단을 따르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얼핏 들으면 합리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이게 진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었을까?"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스스로를 꽤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감정보다는 논리, 직관보다는 근거. 그 방향으로 결정을 내려왔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 엔지니어의 질문을 받고 나서 다른 생각이 스쳤습니다.
"주위에서 바라보는 내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내 기준에서 합리적인 결정이, 팀원의 눈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으로 보였을 수 있습니다. 설명 없이 결론만 전달하거나, 충분히 이유를 공유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앞으로 고민해볼 것들
그 면담 이후, 한 가지를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객관적이고, 다른 사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싶습니다. 내가 왜 이 결정을 내렸는지, 어떤 근거와 기준이 있었는지를 팀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리더는 좋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 결정 과정을 팀원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사람이기도 하니까요.
퇴사 면담에서 나온 질문 하나가, 생각보다 오래 남았습니다. 그 엔지니어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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