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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_Thinking 』

🤔 "실장님은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내리시나요?"

by 술취한김밥 2026. 6. 22.

퇴사 면담 자리에서 뜻밖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말문이 막혔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 하나

얼마 전, 개발팀 엔지니어의 퇴사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엔지니어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 "실장님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리시나요?"

 

퇴사 면담에서 나올 법한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나는...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었지?"


사실,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수많은 결정을 내려왔으면서도, 정작 "나는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리는가" 를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 질문 하나가, 꽤 오랜 시간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의사결정에는 여러 방식이 있습니다

잠깐 정리해보면,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 📌 경험 기반 - 그동안 해온 업무 경험에서 나오는 직관
  • 📚 이론 기반 - 학습한 지식과 프레임워크에 근거한 판단
  • 💰 비용 우선 - ROI와 효율성을 중심으로 검토
  • 👥 집단 의견 수렴 - 주위의 의견을 종합해 결론 도출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른 방법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방식이었을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저는 주로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잘 모르는 영역에서는, 해당 팀원의 판단을 따르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얼핏 들으면 합리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이게 진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었을까?"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스스로를 꽤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감정보다는 논리, 직관보다는 근거. 그 방향으로 결정을 내려왔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 엔지니어의 질문을 받고 나서 다른 생각이 스쳤습니다.

"주위에서 바라보는 내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내 기준에서 합리적인 결정이, 팀원의 눈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으로 보였을 수 있습니다. 설명 없이 결론만 전달하거나, 충분히 이유를 공유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앞으로 고민해볼 것들

그 면담 이후, 한 가지를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객관적이고, 다른 사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싶습니다. 내가 왜 이 결정을 내렸는지, 어떤 근거와 기준이 있었는지를 팀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리더는 좋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 결정 과정을 팀원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사람이기도 하니까요.

퇴사 면담에서 나온 질문 하나가, 생각보다 오래 남았습니다. 그 엔지니어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