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교육만큼은 내 아이에게 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생각 하나가 꽤 많은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결혼 전부터 합의한 것 - 주입식 교육은 NO
사실 이 이야기는 Young과 결혼 전부터 나눴던 대화에서 시작합니다.
"우리 아이만큼은 국내 주입식 교육은 시키지 말자."
거창한 교육 철학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냥, 제가 겪어온 교육 방식을 떠올렸을 때 내 아이에게 똑같이 시키고 싶지 않다는 감정이 먼저였습니다.
- 밤늦게까지 학원을 전전하던 기억
- 수능 한 번으로 대학이 결정되는 구조
거기다 그렇게 12년을 영어 공부를 해놓고도, 정작 영어로 대화 한마디 제대로 못 한다는 현실까지요. 😅
그렇다고 처음부터 국제학교를 보낸 건 아닙니다
영어유치원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한글을 완벽히 뗀 상태에서 영어 교육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모국어가 탄탄해야 외국어도 제대로 익힐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학년까지는 동네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평범하게, 천천히.
전환점 - 미국 여행 그리고 국제학교
올해 초 미국 서부 여행을 다녀오면서 마음이 굳혀졌습니다. William이 영어로 소통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이 때다" 싶었습니다.
돌아오자마자 국제학교로 옮겼습니다.
등록금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마어마합니다. 😶 처음 고지서를 받았을 때 숫자를 두 번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내길 잘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 세 가지
첫째, William이 너무 좋아합니다.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안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다고 버티는 아이를 달래는 부모 입장에서, 이건 정말 큰 변화입니다. 😄
둘째, 영어가 느는 게 눈에 보입니다.
1학기 전과 후가 확연히 다릅니다. 단어 수준도, 말하는 자신감도 달라졌습니다. 언어는 환경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더군요.
셋째, 프로그램이 다양합니다.
오케스트라, STEM, 다양한 체육 활동까지.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다방면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게 마음에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비인가 국제학교 폐쇄 이슈가 최근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솔직히 반신반의합니다. 비인가 국제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이미 이렇게 많은데, 과연 실제로 폐쇄까지 갈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도 없는 게 사실이고요.
등록금 부담은 여전히 현실적인 숙제입니다.
Emma도 2학년을 마치고 나면 국제학교로 옮길 생각이라, 그때가 되면 부담은 두 배가 됩니다.
결국 바라는 건 하나입니다
거창한 목표는 없습니다.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익혀주는 것.
그것만 해줘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 하나가 열어주는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 어른이 되어서야 뼈저리게 느꼈으니까요.
William과 Emma가 언어의 벽 없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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